웅진코웨이는 4분기와 2010년 실적이 크게 향상될 것이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은 올 4분기 영업이익 540억원,순이익 432억원을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4분기보다 각각 10% 이상 상승한 수치이고 전 분기와 비교해도 영업이익은 8.6%,순이익은 16.6%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일단 지난 10~11월 유행했던 신종플루의 영향으로 공기청정기 판매가 크게 성장한 것이 긍정적이란 평가다. 이 기간 대여(렌털) 순주문은 43% 증가했고 일시불 판매는 무려 12배나 늘었기 때문이다. 지난 11월 초 롯데멤버스 카드와 제휴를 시작해 마케팅도 더 강화됐다.

박수민 토러스투자증권 연구원은 "11월 말 기준으로 외환카드,현대카드 발급수는 9월 말보다 2만건씩 증가했다"며 "마케팅 방법이 계속 강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내년 실적 전망도 좋다는 설명이다. 이상구 현대증권 연구원은 "웅진코웨이는 2010년에도 제품군의 렌털 판매가 올해보다 약 6% 증가할 것"이라며 "제휴사 효과,렌털 의무사용기간 확대(2009년 7월부터 기존 1년에서 2년으로 확대) 등으로 해약률이 월 1%에 머무르고 있어 판매관리비 지출도 안정화 단계"라고 분석했다.

특히 지난 7월 이후 새롭게 업그레이드된 음식물처리기도 고소득층이 찾는 제품이라 성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주력 제품인 정수기 이외에 공기청정기,음식물처리기 등 신규 제품군의 대여(렌털) 가입자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는 설명이다. 계열사인 중국 법인과 웅진케미칼(지분 40%)의 실적 호조로 영업외 부문 이익개선도 기대된다.

또 다른 주요 성장동력인 중국 화장품 사업도 올해 기반을 확실하게 다졌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올해 매출이 두 배 이상 성장한 1억7000만위안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화장품 사업은 올해부터 규모의 효과를 누리고 있다. 3분기 CCTV 광고 등으로 비용이 늘어나면서 영업이익률은 39%로 상반기보다 다소 떨어졌지만 브랜드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는 데다 경쟁이 덜한 중간급 도시를 중심으로 판매채널을 확대하고 있어 점포 투자비 등 고정비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다는 분석이다. 9월 말 기준으로 영업망은 7400개에 달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