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가 '녹색 신사업' 기대감에 강세를 보였다.

22일 LG상사는 1.21% 오른 2만9250원에 마감,이틀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내년부터 그동안 준비해 온 신사업에서 수익이 발생할 것이란 전망에 개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서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김동양 우리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인도네시아에서 진행 중인 조림사업과 탄소배출권 사업 등이 내년부터 이익을 내기 시작할 것"이라며 "아직 이익 규모는 작지만 성장 가능성은 높다"고 분석했다.

LG상사의 주력 사업 중 하나인 자원 개발 부문에서도 큰 폭의 이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지적이다. 남옥진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올해 662억원 정도로 예상되는 자원 개발 사업 이익이 내년에는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에 따라 내년 상반기에 이익 수준이 한 단계 업그레이드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상사의 내년 영업이익은 1986억원으로 올해보다 20.7% 증가하고 순이익도 34.2% 늘어난 1487억원에 달할 것이란 전망이다.

LG상사가 32.0%를 보유하고 있는 GS리테일의 지분 가치 상승 기대감도 부각되고 있다. 김 연구위원은 "GS리테일이 최근 백화점과 대형마트 매각을 통해 차입금 축소 및 편의점 사업 확대 등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며 "매각 성공 시 LG상사의 보유 지분 가치 상승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