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제조업체들은 지난 5년 사이 처음으로 환율효과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의 12월 결산 제조업체 371개사의 환율효과를 분석한 결과 올 3분기까지 매출은 359조5691억원으로,환율 영향이 없다고 가정했을 경우보다 29조2571억원(8.1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매출의 환율효과는 전체 매출 가운데 수출액을 기준연도인 2004년 평균환율로 고정해 환산한 것이다. 최근 5년간 환율효과를 보면 2005년에는 -23조4769억원,2006년 -41조7623억원,2007년 -55조725억원,2008년 -10조7250억원 등으로 마이너스 상태였다가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로 전환했다. 이는 환율이 2004년 대비 지속적으로 떨어지다가 2007년을 저점으로 오른 덕분에 지난해 환율에 따른 매출 감소폭이 줄어들다가 올 들어 매출 증대 효과를 보인 것이다.

매출 중 수출 비중이 50%를 초과하는 수출기업의 경우 올해 환율효과가 24조900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0.29%에 달해 환율효과가 4조4000억원에 그친 내수기업보다 더 많은 환율 혜택을 봤다. 5대 그룹의 환율효과는 17조9000억원,비 5대그룹 제조사는 11조3000억원이었다.

그룹별로는 삼성그룹 계열사가 9조원으로 가장 많았고,LG(5조1000억원) 현대차(2조8000억원) 포스코(9000억원) SK(1000억원) 등의 순이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