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닷새만에 상승반전하며 1650선을 탈환했다.

최근 중소형주 대비 부진하던 대형주가 이날은 크게 반등하면서 코스피와 코스닥 시장에서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

22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1.31포인트(0.69%) 오른 1655.54로 마감했다.

반면 코스닥 지수는 9일 연속 상승한 데 따른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1.02% 떨어진 512.78로 장을 마쳤다.

코스피 시장에서도 대형주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냈다. 코스피 대형주 지수는 0.82% 상승한 반면, 중형주와 소형주는 각각 0.15%, 0.64%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올랐다.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차가 모두 1% 이상 상승했다. 시총 상위 10위권 내 종목 중 LG화학을 제외한 모든 종목이 상승으로 마감했다.

개인은 1971억원 매도우위를 나타냈지만, 외국인과 기관이 모처럼 동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이 지속적으로 매수폭을 늘리며 1114억원 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1266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이 기관 매수세에 힘을 보탰다.
차익거래로 1343억원, 비차익거래로 410억원이 들어오며, 전체 프로그램은 1754억원 매수우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기계업종이 5.71% 급등하며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전기전자업종도 올랐다. 반면 섬유의복, 운수창고, 유통업종은 약세였다.

원자력 관련주들이 정부 정책 기대감에 동반 급등했다.
한전기술이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고, 두산중공업이 12.00%, 한전KPS가 4.58% 올랐다.
이명박 대통령은 "2015년까지로 설정한 원자력 기술 자립화 목표를 앞당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이 유조선 수주 소식에 2.08% 상승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날 유럽지역 선주로부터 7519억9500만원 규모의 수에즈막스급 원유운반선 10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다.

LG상사는 녹색성장 신사업에 주목을 받으면서 1.21% 올랐다.

반면 쌍용차는 유상증자와 감자 계획 발표 이후 사흘 연속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상한가 3개를 포함한 358개 종목이 올랐고, 437개 종목은 떨어졌다. 85개 종목은 보합으로 마쳤다.

코스피 시장 거래량은 4억6498만주로 전날보다 1억2989만주 늘었지만, 거래대금은 3조6687억원으로 1838억원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