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국내증시는 미국 증시의 상승여파로 5거래일 만에 반등하며 상승 출발했다. 그러나 크리스마스 연휴와 연말 겨울 휴가철을 앞두고 증시는 소강상태를 보였다.

각 투자주체들은 장중 1000억원 미만의 순매매를 보이면서 매매 강도는 다소 낮은 편이었다. 외국인 수급은 지난 15일 이래 순매수와 순매도를 반복하며 혼조세를 보이고 있다. 또한 유가증권시장 거래대금은 8거래일 연속 감소해 3조6000억원에 그쳤다. 시장 에너지는 점차 약화된 흐름이다.

크리스마스 연휴를 앞두고 글로벌 주요 증시는 이번주에 단축거래를 시작했다. 늦으면 다음주까지 휴장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연말까지 증시는 소강상태를 보이면서 제한된 등락을 보일 가능성이 높다.

이날 10거래일 연속 랠리를 달려오던 코스닥 시장은 외국인과 기관 동반 순매도로 하락했다. 이것도 다음주 폐장일과 휴장 일정을 앞두고 차익실현 욕구가 높아진 것이 주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시 지난 9월 이래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약화되며 다소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반면 미국 증시는 지난 9월부터 조금씩 올라오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추가적인 모멘텀은 미국 경기 회복이 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에 따라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고 있는 소비지표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미국 개인소비지수와 소비자신뢰지수가 발표될 예정이며 전월대비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는 수출 비중이 높은 국내 증시에도 우호적인 이슈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수가 추가적으로 조정을 받는 경우 매수 접근이 바람직해 보인다.

미국 소비 회복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수출주에 대한 접근이 여전히 유효해 보인다. 이날 외국인은 전기전자와 운수장비를 집중적으로 매수했다. 시장의 주도자가 외국인인 만큼 이들의 매수세가 집중되고 있는 업종에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다.

최근 코스닥 시장은 연말 증시가 소강상태에 접어들고 연휴 증가로 불확실성이 높아지면서 대안으로 부각되면서 강세를 보였다. 2000년 이래 코스닥 시장은 평균적으로 코스피 대비 상대적 강세를 나타났다. 하지만 1월에는 되돌리는 흐름을 보였던 바 있어 막연한 긍정론은 금물이다.

다만 올해에는 유가증권시장에 비해 코스닥의 4분기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적과 펀더멘탈(기초체력)이 뒷받침되는 종목으로 선별적인 접근은 유효해 보인다.

/황빈아 교보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