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신규 상장하는 동양피엔에프에 대해 석유화학 부문의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 증권사 유성모 연구원은 동양피엔에프가 산업용 원료 등의 고체물질(분체)을 이송하는 시스템 제작 업체라고 소개하며, "사업 초기에는 자동차ㆍ전자 부문의 이송시스템에 주력했으나, 최근 석유정제 후 생산되는 비스페놀A나 폴리카보네이트 이송시장을 선점하면서 석유화학 부문의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 연구원은 "분체이송 시스템은 석유화학, 제철, 시멘트 등 산업 전반에 걸쳐 활용되고 있어 경기회복과 함께 내년부터 연평균 10% 이상 성장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특히 중동 특수로 석유화학 부문의 이송시스템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사우디 수주건의 매출 인식으로 올 상반기 높은 수익성을 기록한 동양피엔에프는 앞으로 쿠웨이트, 사우디 등지에 구축한 현지 에이전트와 연계해 사빅이나 아람코 등의 발주건에 직접 입찰한다는 계획"이라며 "수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유 연구원은 "회사측은 올해 매출 390억원, 영업이익 150억원의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작년말 이후 불거진 경제위기 탓에 올해 수주가 많지 않았던 만큼, 내년 상반기 실적은 올해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