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증권시장을 뜨겁게 달군 최고 뉴스로 'FTSE(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선진국 지수 편입'이 선정됐다.

한국거래소는 21일 거래소 출입기자단을 상대로 올해 국내 증권시장에 가장 큰 영향을 준 사건들을 뽑아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FTSE선진국 지수편입이 10대 증권시장 뉴스 중 최고 뉴스로 꼽혔다고 밝혔다.

거래소는 또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시행 ▲세계경제회복에 따른 출구전략 논의 대두 ▲외국인 연간 사상최대 한국증시 순매수 ▲주식형펀드 환매러시 ▲증권사 지급결제시대 도래(CMA계좌 활성화)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생명보험사 최초 상장 ▲코스피, 코스닥 전년말 대비 각각 46.47%, 54.73% 상승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 시행 등이 '올해 증권시장 10대 뉴스'로 선정됐다고 전했다.

올해 최고 뉴스인 FTSE선진국 지수편입은 한국경제의 국가신인도를 높이는 결정적 역할을 해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를 통해 코리아디스카운트가 해소됐고, 증시안정성도 확대됐다는 것.

거래소 관계자는 "한국증시가 FTSE선진국 지수편입에 성공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만 15조6000억원 가량의 외국인 자금이 유입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올해 외국인이 유가증권시장에서 사상 최대 규모인 31조6103억원을 순매수한 것도 주요 이슈였다. 이 같은 외국인 순매수는 2004년 이후 5년 만에 순매수세로 전환된 것으로, 이에 따라 외국인 시가총액 비중도 올해 들어 증가세로 바뀌었다.

자본시장법 시행으로 업역간 경계가 허물어지고, 증권사의 소액 지급결제가 가능해 진 점도 10대 뉴스 중 하나다. 12월17일 현재 증권사의 CMA 전체계좌수는 992만계좌로, 전년말(795만 계좌) 대비 24.7% 급증했다.

동양생명이 생명보험사 업계 최초로 유가증권시장에 상장(10월8일)한 일도 있었다. 거래소는 이에 대해 "생명보험사의 법적성격과 계약자에 대한 이익배분 문제로 논란이 됐던 생명보함사의 상장논란이 일단락된 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거래소가 상장·퇴출제도 선진화의 일환으로 지난 2월 4일부터 실시하고 있는 상장폐지실질심사제도는 마지막 10대 뉴스로 선정됐다. 거래소에 따르면 12월18일 현재 모두 54개사가 상장폐지실질심사의 대상으로 올랐고, 이 중 17개사가 상장폐지실질심사로 결국 퇴출됐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