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은 21일 대우조선해양에 대해 수주 회복과 인도 일정 조정 등을 고려해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보유'로 상향 조정했다.

다만 목표주가는 인도 지연 가능성과 건조일정 추정 변경을 반영, 종전 2만2000원에서 1만9000원(18일 종가 1만7500원)으로 낮췄다.

김수진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이 이달 들어 22억5000만달러 수주에 성공했고, 현재까지 연간 신규 수주금액은 31억달러로 국내 조선사의 조선·해양 부문 중 가장 높은 수준"이라며 "최근 신규 수주로 수주 능력에 대한 우려와 경쟁사 대비 시가총액 격차가 완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이 향후 경쟁력의 잣대로 평가되는 해양 부문에서의 수주 부진을 만회하고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대우조선해양의 올해 말 해양 부문 수주잔고는 드릴십 10기 등을 포함, 총 잔고의 35.2%에 달할 전망이다.

해양 부문은 상대적으로 금액이 크고 건조 기간이 길어 매출 안정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김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신규 수주 성사 가능성에 힘입어 단기적으로 주가 상승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