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 시장확대 수혜주로 꼽히고 있는 시노펙스 주가가 연일 상승하고 있다. 증시전문가들은 그러나 현 주가는 실적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에 놓여 있다고 분석했다.

시노펙스는 18일 오후 1시37분 현재 전날대비 2.71% 오른 56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중 한때 5810원까지 상승, 52주(1년) 최고가인 6760원에 한 발짝 다가섰다.

이 회사 주가는 이달 들어 내내 상승세다. 이달 첫 거래일인 지난 1일부터 전날(17일)까지 주가상승률은 32%에 달한다.

시노펙스의 이러한 강세는 내년 스마트폰 시장에서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올 4분기 사상 최대 매출 달성이 예상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2010년 실적 기준으로 주가수익비율(PER)이 6배 수준에 불과해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평가다.

김갑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분석보고서를 통해 "실적개선 기대로 주가가 최근 반등했지만, 아직까지 성장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주가상승이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그는 "삼성전자가 정전용량 빙식의 휴대폰 채용을 늘리면서 시노펙스의 터치스크린 매출이 3분기에 전분기 대비 500% 이상 증가했고, 이 때문에 전체 매출도 75.3% 늘어난 460억원에 이르렀다"고 전했다. 4분기 매출액은 550억원에 달해 사상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최근 "아이폰이 정전용량방식의 스마트폰으로 히트친데 이어 구글폰도 정전용량 방식을 채택, 내년 스마트폰 시장은 정전용량방식이 대세를 이룰 것"이라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놨다.

그는 "삼성전자도 내년 1억1000만대의 휴대폰을 생산할 계획인데 이 중 7400만대를 정전용량방식으로 생산할 예정"이라며 "앞으로 정전용량방식의 터치스크린 패널 업체들은 수혜를 볼 수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시노펙스의 경우 삼성전자의 풀터치폰인 '코비'에 납품을 진행중인데 코비의 호조로 4분기 터치스크린 패널 부문에서 매출이 급증할 것이라는 것. 또한 올해 3분기까지 누적 터치스크린 매출액은 82억원이었으나, 4분기 터치스크린 매출액은 170억원으로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