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이 다시 부각된 재무리스크 우려로 인해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가는 모습이다.

18일 오전 10시 6분 현재 대한전선은 전날보다 550원(3.07%) 내린 1만73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이날 대한전선에 대한 탐방보고서에서 최근 해외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 상당액을 상환한 이후에도 여전히 차입금이 많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2만4000원에서 2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보유'를 제시했다.

이 증권사 김장환 연구원은 "대한전선의 순차입금이 2조원에 달해 이자비용만 한해 1280억원에 이른다"며 "내년 예상 EBITDA(법인세.이자.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가 787억원인 것을 감안하면 이자비용이 EBITDA보다 많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물량부담도 주가 상승을 억누르는 요인이란 진단이다. 김 연구원은 "지난 6월 발행한 3500억원어치의 BW 행사가격이 2만3050원에서 최근 1만7050으로 낮아졌고, 이 때문에 행사 가능 주식수도 1518만주에서 2053만주로 늘었다"고 했다. 더구나 행사가는 1만6150원까지 낮아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지난 5월과 8월 발행한 1700억원 규모의 전환상환우선주도 내년 5월과 8월 이후 보통주 800만주로 전환될 예정이어서 물량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