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부터 퇴직연금시장의 비약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퇴직연금제도는 2005년 도입되었지만 대상자 중 20%만 가입해 아직 인식이 낮은 상태다. 하지만 내년에는 △퇴직보험 및 퇴직신탁제도의 폐지 △근로자퇴직급여보장법 개정안 시행 △국제회계기준 도입에 따른 회계처리 변경 △상시 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의 퇴직급여제도 의무화 △신설사업장의 퇴직연금제도 도입 의무화 등으로 퇴직연금 시대가 본격 도래할 전망이다.

노후를 대비하는 제도에는 국민연금 개인연금 퇴직연금이 있다. 국민연금은 국민이 일정액을 내면 국가가 알아서 자금관리를 해준다. 개인연금은 각자 자금 사정을 고려해 스스로 관리해야 한다. 이제까지는 퇴직금을 회사가 알아서 관리했지만 퇴직연금은 본인이 직접 운용에 참여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서로 다른 회사,다른 직업을 가졌더라도 비슷한 수준의 연봉을 받아온 사람이라면 퇴직금에 큰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내년에는 대기업들이 본격적으로 퇴직연금을 도입하게 됨에 따라 퇴직금 관리는 노후가 달려 있는 중요한 일이 됐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

우선 제도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야 한다. 퇴직연금제도를 알아야 대처도 할 수 있다. 확정기여형은 주식형 수익증권을 활용해 40%까지 간접적으로 주식에 투자할 수 있다.

확정급여형의 경우 운용 책임이 회사에 있기 때문에 퇴직금에는 영향이 없다. 개인퇴직계좌는 직장을 옮기더라도 퇴직금을 계속 적립할 수 있는 것으로 본인이 투자 관리를 해야 한다.

또 경제와 금융시장,금융상품에 대한 지식도 높여야 한다. 확정기여형과 개인퇴직계좌는 스스로 투자 관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금융지식을 갖추고 효율적인 자산 배분에 나서야 수익률을 높일 수 있다. 노후 준비는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퇴직연금을 잘 활용해야 행복한 노후로 가는 열차에 몸을 실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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