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전략]실적 기대되는 중소형 가치주에 관심-민상일
18일 코스피 지수는 장 막판 하락 반전, 전날보다 0.05% 내린 1647.04로 장을 마쳤다. 3일 연속 하락세를 나타낸 것.

이달 중순까지 연말 랠리가 조기 진행되면서, 가격에 대한 부담이 커졌다. 이에 따라 지수 관련 대형주에 대한 접근은 어려워진 상태다.

수급상에서도 뚜렷한 매수 주체가 나타지지 않고 있다. 최근 외국인들의 행보를 보면 매수 규모가 줄었고, 달러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어 외국인들이 한국 주식을 지속적으로 사들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중국에서는 정부 규제 관련 우려로 상하이종합지수가 조정을 받으며 3200선 밑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정책 기조에 변화가 있을 경우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심리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한국 증시가 연말까지 급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기대가 남아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중소형주들이 최근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수 전망 등을 고려하면 대형주보다는 중소형 가치주 중심의 종목장세가 연말까지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중소형주가 일시적인 대안은 될 수 있겠지만, 상승 흐름이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기 때문에 중소형주에 관심을 갖는 가운데 실적과 펀더멘털(내재가치)을 중심으로 종목을 선별할 필요가 있다.

중소형주가 강한 흐름을 나타내기 위해서는 경기 모멘텀이 강화되어야 하는데, 내년의 경기 상승 모멘텀은 올해보다는 둔화될 가능성이 있어 중소형주까지 매기가 확산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실적 전망이 밝아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가 크고, 배당수익률이 높은 중소형 가치주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