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7일 키움증권에 대해 푸른2상호저축은행 인수 철회를 부정적으로만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진단했다. 투자의견 '시장수익률 상회'와 목표주가 5만3000원(16일 종가 4만48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정보승 애널리스트는 "키움증권이 이자수지 증대방안으로 추진하던 푸른2상호저축은행 인수를 지난 16일 철회했다"며 "최근 시장 상황을 감안하면 이번 인수 철회는 수익성과 주가 부양을 위한 최선의 결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저축은행 인수 이후 키움증권의 수익성 개선 측면에서 불확실한 요소가 많기 때문에 키움증권이 프리미엄을 주고 푸른2상호저축은행을 인수하기에는 부담스럽다는 지적이다.

저축은행업 업황이 본격적인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볼 수 없고, 연계신용에 대한 감독당국의 규제가 강화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정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푸른2상호저축은행 인수 철회가 키움증권의 이자수익 창출에 당장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며 "600억∼700억원 규모의 신용융자 가능한도가 남아있고, 내년 초 유상증자 대금납입, 이익잉여금 증가 등 신용공여한도를 높일 수 있는 이슈가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