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류상품을 생산하는 코스닥기업들에 관심이 몰리고 있다. 지식경제부가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추가 선정한 위다스 바텍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세계시장에서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점유율을 지속적으로 올리고 있는 만큼 연말을 앞두고 '똘똘한' 중 · 소형주를 찾아나선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모으고 있다는 평가다.

16일 코스닥시장에서 이동통신장비 제조업체인 위다스는 4.32% 급등한 1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이 회사의 주력 수출품목인 간섭 제거 중계기가 세계시장을 휩쓸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치과용 의료기기 전문업체인 바텍도 2.88% 오르며 지난 주말부터 4거래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 회사는 전산화 단층 X선 촬영장치 분야에서 9.6%의 점유율로 세계시장 5위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향후 시장 확대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망됐다.

올 3월 상장됐던 디지털 앰프용 반도체 전문기업인 네오피델리티는 전날까지 4일 연속 오르는 등 이달 들어 26.75% 상승하는 강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 세계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삼성과 LG에 TV용 제품을 납품하며 세계 시장의 4분의 3가량을 차지했다.

이들은 지식경제부가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으로 추가 선정한 기업이다. 지식경제부는 세계시장 점유율 5위권에 든 수출상품 30개와 향후 5위권 내로 진입할 가능성이 큰 차세대 유망상품 28개 품목을 일류상품으로 추가 지정했다.

지경부 조사에 따르면 LCD(액정표시장치) 디스펜서 분야의 탑엔지니어링과 휴대용 부탄가스 부문의 태양산업도 세계시장에서 1위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22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될 예정인 ITX시큐리티는 모니터에 DVR(디지털영상저장장치)를 결합한 신개념의 제품으로 지난해 1370만달러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집계돼 관심을 모았다.

이 밖에 웨이퍼와 잉곳 두 제품이 꼽힌 네오세미테크를 비롯해 바이오니아 카스 등도 향후 세계 일류상품이 될 가능성이 높은 기업들로 선정됐다.

LG화학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KCC등 대기업이 세계일류상품 생산기업 목록의 대부분을 차지한 가운데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리스트에 오른 유망 코스닥기업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현종 IBK투자증권 선임 연구원은 "이들 스몰캡 기업은 정부에서 엄격한 사후관리와 동시에 홍보와 마케팅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힌 만큼 향후 더 큰 성장이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일각에서는 이미 투자자들에게 많이 알려져 있거나 시장이 성숙기에 접어들어 매출이나 이익이 개선되기 어려운 기업들은 투자 매력이 떨어진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