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산화수소 전문 생산업체인 한솔케미칼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소리 없는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솔케미칼은 16일 2.13% 상승한 1만2000원으로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 창구로 매수세가 유입됐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 없이 매수 우위를 이어가며 주가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이 회사 주가는 지난 9월 이후 갇혀 있던 1만~1만1000원대의 박스권을 단숨에 상향 돌파했다.

이에 대해 이동욱 흥국증권 연구원은 "전방산업인 반도체와 LCD(액정표시장치) 업황 회복에 따른 실적개선 기대감 등이 외국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풀이했다. 한솔케미칼이 생산하는 과산화수소는 반도체와 LCD를 생산하는 과정에서 세정액과 식각액 등에 사용된다. 이 연구원은 "주고객 업체인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최근 생산량을 크게 늘림에 따라 과산화수소 사용량도 증가하고 있다"며 "업황 회복에 따른 숨은 수혜주"라고 평가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