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로몬투자증권은 16일 S&T대우에 대해 물량부담이 상당부분 해소됐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만1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이형실 연구원은 "전날 KDB밸류제일호사모투자가 S&T대우 주식 70만주(지분 6%)를 종가보다 2.8% 할인된 2만4500원에 시간외 거래로 매각했다"며 "이 물량은 국내 10개 기관에 나눠 배정됐다"고 설명했다.

할인율이 크지 않아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최근 S&T대우의 주가상승을 제약했던 것은 산업은행 관련 물량부담과 저조한 유통 주식수"라며 "그러나 이번 블록딜로 부담 물량이 상당부분 감소함과 동시에 배정 기관도 10개라 유통 주식수 증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그동안 산은캐피탈과 KDB밸류제일호사모투자가 S&T대우 주식의 18%정도를 보유해 물량부담이 지속적으로 있어왔다는 설명이다.

그는 "아직 12%정도의 부담 물량이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실적의 가파른 개선세와 유통주식수 증가라는 긍정적 요인 등으로 크게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고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S&T대우의 올 4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361억원과 131억원으로 이 회사 전망치를 소폭 웃돌 것"이라며 "이는 방위산업부문 매출 호조와 GM대우 생산량 회복 등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