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5일 SK텔레콤의 하나카드 지분 인수와 관련, "모바일 금융의 전환점"이라고 평가하며 앞으로 전망을 밝게 봤다.

SK텔레콤은 전일 이사회를 열고 하나카드의 유상증자에 참여하는 형태로 이 회사 지분 49%를 4000억원에 인수키로 결의했다.

진창환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그간 모바일 금융시장은 휴대폰의 높은 보급률과 이용자의 편의성, 보안성 등으로 인해 잠재력이 큰 것으로 평가됐지만 통신사와 금융사의 주도권 다툼 탓에 별다른 진척을 보이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에 SK텔레콤이 하나카드의 경영에 직접 참여함에 따라 관련 시장이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휴대폰의 위치기반서비스(LBS)를 활용한 새로운 수익모델이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진 연구원은 "최근 수 개월 동안 하나카드의 지분 인수에 따른 대규모 현금 지출 우려가 있었고, 이게 SK텔레콤의 주가를 억누르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었다"며 "예상보다 인수 금액이 적어 긍정적"이라고 했다.

그는 "경쟁사가 아이폰을 출시해 마케팅비용이 급증할 것이란 우려가 있는데, 이 또한 기우"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