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종금증권은 15일 경제 지표들이 회복국면을 넘어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가 감지되고 있다며 증시의 지속적인 오름세에 무게를 둔 투자전략을 주문했다.

원상필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국내 대부분의 경제지표들이 회복국면을 거쳐 상승국면에 진입하고 있다"면서 "이는 경기회복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월 기준 국내 10개 경제지표 중 광공업생산지수, 소비재판매액지수, 설비투자지수, 기업경기실사지수, 소비자기대지수 등 5개 지표가 상승국면에 위치해 있고, 수출액과 수입액, 취업자수 등 3개 지표가 회복국면에 위치한 상황이라는 것.

아직 하강 국면을 벗어나지 못한 지표는 서비스업생산지수와 건설기성액 등 2개 지표에 불과하고, 지난 9월과 비교해서도 10개 지표 중 8개 지표가 좋아져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고 있음을 가늠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기업들이 광고비를 늘리기 시작했다는 점도 경기회복세를 확인할 수 있는 또하나의 지표로 제시했다.

원 연구원은 "한국방송광고공사에 따르면 국내 246개 기업 중 내년에 광고비를 늘리겠다고 응답한 광고주는 138명인 반면 줄이겠다고 답한 광고주는 21명에 불과했다"면서 "이는 최근 경기회복과 함께 내년 동계올림픽 개최와 월드컵 등 대형 이벤트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주식시장에서는 음료·기호식품, 유통, 컴퓨터·정보통신, 화학공업, 건설·부동산 업종 내년에 광고비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조사된 업종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그는 "글로벌 경기회복이 가사회되면서 증시도 안정적인 상승시도를 지속하고 있다"면서 "지금은 차분히 연말랠리를 즐길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