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벡스 연계 코스피200 선물 글로벌 시장', 즉 야간 지수선물 시장이 개장된 지 1개월 가까운 시간이 지났지만 개장 이전부터 제기돼 왔던 문제점들은 여전히 해결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시간이 지날수록 거래량이 증가세를 보이고는 있으나 여전히 적정선으로 여겨지는 수준에는 크게 미치지 못하고 있고, 외국인들은 여전히 이 시장을 외면하다시피 하고 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야간 선물시장 거래량은 688계약으로 전날보다 137계약 줄었다.

거래량은 두바이 국영기업 두바이월드가 채무재조정을 선언한 지난달 27일 처음으로 1천계약을 넘어선 뒤 지난 3일부터 9일까지 계속 1천계약대를 유지하기도 했지만 지난 주말에는 다시 600계약대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이 같은 거래량은 개장 전 모의거래 때의 7천계약 정도는 물론 증권ㆍ선물업계에서 적정 수준으로 인정하는 5천계약과 비교해도 크게 뒤진다.

야간 거래가 개인들만 참여하는 시장이 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우려 역시 현실로 굳어지려는 조짐이 보이고 있다.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난 4일에도 외국인은 단 54계약만 매도해 1천839계약을 매수하고 1천771계약을 매도한 개인과 큰 격차를 보였다.

개장 이후 20거래일 동안 외국인의 누적 거래량은 매수가 52계약, 매도가 189계약뿐이었다.

한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런 야간 지수선물 시장 상황에 대해 "외국인은 물론 일반 기관도 관심을 두지 않는 시장"이라며 정착하려면 "아직 멀었다"고 말했다.

심상범 대우증권 연구위원은 "외국인 입장에서 아직까지 본격적으로 이 시장에 참여할 만한 동기를 찾지 못한 것으로 보이지만, 몇달 정도는 더 두고 봐야 시장의 안착 여부를 단정을 지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