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에는 달러 약세를 겨냥해 투자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나대투증권은 4일 "저금리 기조 속에 신흥시장을 중심으로 한 실물 경제 회복이 달러캐리트레이드(값싼 달러를 조달해 다른 국가의 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우호적인 환경을 만들어 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윤청우 펀드애널리스트는 "원자재 시장과 신흥시장이 달러 약세의 수혜를 입을 것"이라며 "원자재는 캐리트레이드의 주요 투자 대상이자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자산가치 하락을 막는 주요 수단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상품시장에 직접 투자하는 것보다 원자재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나은 성과를 가져다 줄 것으로 진단했다.

또 달러 약세 때문에 신흥국이 수출보다는 내수부양에 적극 나설 것이라며 신흥국의 소비재와 인프라 업종의 수혜를 예상했다. 그는 "신흥국 경기 회복으로 소비가 늘어나고,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인프라 투자도 필연적으로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어 목표수익률을 낮게 가져갈 것을 권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국가 간 금리정책의 변화로 일시적인 달러캐리트레이드의 청산이 나타날 수 있어 목표수익률을 달성한 후에는 투자 비중의 재조정이 뒤따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