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약세를 나타내던 코스피 지수가 오후 들어 상승 전환하면서 1660선 이상에서 마감했다.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 월드의 부채를 해결하기 위해 100억달러의 자금 지원에 합의한다는 뉴스가 지수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 두바이사태가 불거진 이후 주가가 연속적으로 상승했다는 점을 돌이켜보면 이날 지수 상승은 새로운 모습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또 다른 위기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금융위기 이후 학습효과가 나타나며 빠르게 안정을 되찾은 것이다.

앞으로도 배당을 노린 인덱스 자금의 유입에 따른 프로그램 매수 우위, 내년 기대감에 따른 계절적 특수성 덕분에 가격조정이 나타나기 보다는 양호한 흐름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다만 이미 상승탄력이 줄어든 경기선행지수가 빠르면 올해 연말 아니면 내년 초부터는 하락이 예상되며, 최근 시장 기대치가 높은 미국 소비와 고용회복도 빨라야 내년 2분기 중에야 본격적인 회복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는 주의가 필요해보인다.

연말까지 예상되는 지수 흐름이 기간조정 내에서의 등락장세가 연출될 것이라는 점에서 경기 방어적 업종보다는 소재 및 금융, 그리고 건설주를 중심으로 한 경기민감주 중심의 전략을 추천한다.

특히 경기민감주 안에서도 상승과 하락 업종이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나 연말까지는 경기민감주에 대한 비중확대를 유지하되 애널리스트의 이익전망치가 개선되고 있는 종목중심의 선호도를 높일 것을 권유한다.

/김병연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