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나흘 연속 오르며 500선을 회복했다. 코스닥지수가 500선을 돌파한 것은 지난 10월 27일 502.30을 기록한 이후 한 달 반만이다.

특히 이달들어 지난 8일 하루를 제외하고 연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연말랠리 기대감이 한층 높아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14일 전 거래일보다 6.64포인트(1.34%) 오른 501.85에 마감했다.

이날 지수는 지난주말 미국증시가 11월 소매판매가 예상보다 양호한 결과를 보이며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3.58포인트(0.72%) 오른 498.79로 출발했다.

이후 개인들이 매수세를 강화하며 지수를 끌어올려 500선 뚫었고, 오후들어 아부다비 정부가 두바이에 100억 달러를 지원할 것이라는 두바이발(發) 호재까지 겹치면서 500선 위에서 장을 마쳤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4억원, 62억원을 순매도했지만, 개인이 154억원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운송과 기타제조 업종을 제외한 전업종이 오른 가운데 정보기기, 제약, 오락.문화, 통신서비스, 통신장비 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메가스터디, SK브로드밴드, 동서 등은 오른 반면 서울반도체와 태웅, 네오의즈게임즈 등은 하락했다.

나노엔텍이 글로벌 생명공학 시장점유율 1위 기업인 미국 라이프테크놀로지社와 생명공학 신제품 개발 및 독점 판매 계약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상한가로 직행했다.

세븐코스프는 인도네시아 자원개발업체 투자를 호재로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이루온은 KT와의 공급 계약 소식에 사흘 연속 급등세를 타며 8%대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웰크론은 정부의 나노섬유 등 신섬유 산업 육성 방침 소식에 5%대 강세를 나타냈다.

셋톱박스 관련주(株)들도 급등했다.

정부와 통신사업자들이 IPTV 활성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는 증권사 분석에 홈캐스트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고, 현대디지탈텍은 9%대 강세를 보였다.

온세텔레콤은 추가 이동통신사 설립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전기자전거 관련주(株)들은 정부의 정책지원 가능성이 점쳐지면서 큰 폭의 오름세를 기록했다. 에스피지가 상한가를 달렸고, 파워로직스도 4%대 강세를 나타냈다.

반면 비엔알엔터프라이즈는 유상증자 부담에 하한가로 추락했다.

상한가 15개 종목을 포함해 617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5개 종목을 비롯해 319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6억6827만주, 거래대금은 1조6791억원을 기록했다.

증시 전문가들은 개인들의 매수 기조가 지속되고 있어 외국인까지 본격적인 사자세에 합류할 경우 코스피지수 대비 수익률 면에서 더욱 짭짤한 시장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