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은 14일 2010년에는 IPTV(인터넷 프로토콜 텔레비전) 가입자가 300만명을 돌파할 예정이라며 관련주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IPTV 관련주로는 다산네트웍스, 엠텍비젼, SK C&C, 휴맥스, 인프라웨어, SBS 등을 꼽았다.

홍진호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IPTV 가입자는 3일 기준으로 146만명을 웃돌아 올 연말 150만명, 내년 초에는 1차 목표인 200만 가입자를 돌파할 것"이라며 "내년 말에는 누적 가입자 수가 무난히 300만을 넘어설 것이라는 게 정부와 관련 업계의 분석"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대통령 역시 "앞으로 IPTV 인프라 확충, 원천기술 개발, 국제적 기술표준 획득,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개발 등에 대해 정부 차원에서 적극 도울 것"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홍 애널리스트는 "당장 내년부터 공공부문 IPTV 서비스가 본격 추진된다"며 "특히 의료·국방·교육 등 분야에서의 서비스 확대와 서울시 등의 IPTV 지역포털화를 통한 행정서비스는 IPTV가 전자정부 시대의 주역이 되는 계기가 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KT, SK브로드밴드, LG데이콤 등 IPTV 사업자들도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6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는 KT는 내년말까지 200만의 누적 가입자를 유치한다는 계획이며, 현재 33만 가입자를 갖고 있는 SK브로드밴드는 스크린 확대 전략 등을 내세우고 있다.

홍 애널리스트는 "'IPTV 단말기 제조사와 미들웨어, 시스템 구축(SI) 사업자에게도 비즈니스 기회가 제공될 것'이라는 조신 SK브로드밴드 사장의 말처럼 투자의 기회를 찾아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IPTV 서비스 사업자, 네트워크 장비 업체, 베이스밴드 시스템 업체, 운영관리시스템 업체(SI업체), 셋톱박스 업체, 콘텐츠업체 등이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