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4일 기업은행에 대해 공공성과 상업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것이라며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2만원을 신규제시했다.

이 증권사 이병건 연구원은 "기업은행은 은행의 공공성이 강조되는 분위기에서 손해 볼 것이 없다"며 "앞으로 상당기간 국책은행이라는 기업은행의 특수성이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은행은 올해 늘어난 정부보증 지원을 활용해 상대적으로 안전한 우량중소기업 여신을 크게 늘릴 수 있었다는 것. 국책은행으로서 갖는 금융채 발행한도 특례와 예대율 적용의 예외가 수신측면에서 강점을 발휘했다는 설명이다.

동시에 보증대출을 통한 여신 확대로 10년 신용위험은 낮아지면서도 수익기반은 크게 확대됐다는 판단이다. 2009년에도 높은 수준의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면서, 이익의 확실성은 매우 높아지고 있다고 이 연구원은 전했다.

그는 "기업은행은 2010년에는 미미하나마 2~3% 수준의 배당수익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