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우리금융에 대해 자사주 매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지만 당장 현시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최정욱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우리금융이 지난 10일 포스코 지분 1%를 블록딜로 시장에 매각했는데(매각금액은 약 4831억원, 매각익은 세전 1160억원으로 추정) 이로 인해 때아닌 자사주 매입 논란이 불거지고 있다"고 밝혔다.

포스코 뿐만 아니라 기보유 타유가증권 처분을 통해 예보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금융 지분 중 일부를 자사주로 매입하는 방안이 고려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조기민영화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 애널리스트는 그러나 "자사주 매입이 당장 현실화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그는 "우리금융은 아직 타은행과의 합병을 통한 민영화에는 여전히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고 최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 내지 감독당국도 우리금융을 이용한 은행 산업재편은 아직 시기상조라고 판단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돼, 현 시점에서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설명했다.

또 자사주를 보유하고 있는 기간동안 타행대비 취약한 우리금융의 자본비율이 더욱 낮아지게 되므로 국제적으로 금융기관의 자본적정성이 강화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볼 때 매각 주체인 예금보험공사도 자사주 매입 방식의 매각에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