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4일 국내증시가 불안심리 완화와 함께 저항선을 돌파한 현 상황에서는 낙폭과대주와 실적개선주에 초점을 맞춘 투자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중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두바이 사태 이후 주식시장이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서 "만기일을 기점으로 주식시장에 대한 불안심리가 크게 개선됐고, 기술적으로도 60일 이동평균선의 저항을 강하게 돌파하면서 한단계 올라선 것으로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심리 개선과 이에 따른 주식자산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에서는 기술적 특성에 주목하는 낙폭과대 우량주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연구원은 "실제 대표적인 낙폭과대주라 할 수 있는 조선주와 해운주, 증권주 등이 일제히 거래량 증가와 더불어 반등의 탄력을 높여가는 1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면서 "주가 전망에 대한 과도한 비관론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점차 제기되고 있어 적어도 추세적인 상승 이전에 나타날 수 있는 기술적 반등의 여지는 크게 넓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술적 반등 이상의 상승세는 향후 실적모멘텀 확인이 뒤따라야 하겠지만 장기소외주의 경우 소폭의 '턴어라운드'(급격한 실적개선) 조짐도 강한 주가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시장의 관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점진적인 글로벌 경기회복세에 점차 기대감이 실리면서 철강이나 화학 등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기초 소재주들의 매력도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고 강조했다.

최대 수요처인 중국정부의 강한 경기부양 의지가 재차 확인되고 있고, 미국 등 선진국 경기도 지속적인 부양정책에 힘입어 완만한게나마 회복세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기본적인 상승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주식보유 욕구가 높아지고는 있지만 전체적인 지수흐름이라기보다는 종목 중심의 대응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는 점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면서 "본격적인 지수의 추세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의 4분기 실적결과를 확인하는 과정을 거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낙폭과대주와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업종대표주 중심으로 추가적인 상승시도가 전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이를 겨냥한 매수대응 자세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