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14일 두산건설에 대해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청약률이 36%선에 머무는 등 리스크 요인이 펀더멘털(기초체력) 개선 요인을 우선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시장수익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조윤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12월9일부터 청약에 들어간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 현장의 3순위까지 청약률은 36.1%에 머무른 것으로 집계됐다"며 "소형 평형(24.5, 24.7평)대의 분양률은 93.2%로 비교적 양호했던 반면 중대형 평형의 분양률이 극히 저조 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 애널리스트는 "이번 프로젝트의 주요 평형인 49평형 이상의 분양률은 49평형대가 21.4%, 59평형 이상이 5.8%의 청약률을 기록했다"며 "세대수 기준 청약률은 36.2%이지만 사업비 기준 청약률은 26.4%에 불과하다"고 추산했다.

그는 "최근 수도권 분양 현장에서 청약률에 비해 초기 계약률이 낮아지고 있음을 감안한다면 두산건설 일산 현장의 초기 계약률은 20%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며 1순위 청약률이 10%선에 불과했고 1순위를 제외한 3순위 청약률이 26.2%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조 애널리스트는 "1순위 청약자의 계약률이 높을 것이라고 가정하더라도 3순위에서 청약률이 저조했기 때문에 초기 계약률이 높아 지기에는 한계가 있다"며 "1순위 청약자가 100% 계약하고 3순위 청약자의 계약률이 50%를 넘어선다고 하더라도 초기 계약률은 20% 수준을 넘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일산 현장의 평당 분양가격은 최소 1700만원 대 이상으로 책정되어 있다"며 "다른 수도권 지역에 비해 낮았던 청약률은 입지에 비해 분양가가 높게 책정됐음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또한 09년 10월 현재 2094세대로 집계돼 있는 일산(고양)지역의 미분 양주택도 리스크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일산 두산위브더제니스의 청약률이 비교적 낮게 집계됨에 따라 향후 마케팅 부담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조 애널리스트는 "향후 일산 현장에서의 마케팅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공사미수금 및 PF 이자 증가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