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증권시장의 GKL(그랜드코리아레저) 강원랜드, 코스닥의 파라다이스 등 카지노주 3인방이 연말 외국인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외국인들은 안정적인 실적과 고배당 매력에 이달 들어 하루도 빠짐없이 카지노주를 집중 매수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1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운영하는 GKL은 지난 주말 외국인이 하루 최대 순매수를 보인 데 힘입어 11.2% 급등했다. 지난달 19일 상장한 이 회사는 공모가(1만2000원)를 훌쩍 넘어 처음으로 2만원을 돌파했다. 외국인은 GKL 상장 이후 전체 지분의 4.16%를 순매수했으며 특히 지난 11일에는 56만주(0.9%)나 사모았다.

강원랜드도 연일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고 있다. 외국인은 지난달 26일부터 12일 연속 강원랜드를 포트폴리오에 담고 있다. 이 기간 순매수 주식은 전체 지분의 0.67%가량인 144만주에 달했으며,주가도 이달 들어 5% 가까이 올랐다. 외국인은 파라다이스 주식도 지난달 30일부터 10일 연속 사들이고 있다. 이 기간 62만주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주가는 11.89% 뛰었다.

연말 실적개선이 기대되는 데다 고배당 매력까지 있어 외국인들이 카지노 3인방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승호 신영증권 연구원은 "엔고 효과를 봤던 외국인 전용 카지노가 정부의 신용카드 베팅 허용방침 등으로 높은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며 "중국인 관광객 등에 대한 무비자 입국 허용계획도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