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0.25% 오른 1656.90을 기록,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쿼드러플위칭데이(주가지수선물 및 옵션, 개별주식 선물 및 옵션 등 4가지 파생상품의 만기일이 겹치는 날) 효과 후폭풍에 대한 우려가 있었으나 선전한 것으로 평가된다.

펀드판매사 이동제도에 대한 기대가 증권주 주가를 끌어올린 것에 비춰, 시장에서는 긍정적인 재료가 주가에 반영될 수 있는 수준의 투자심리가 형성돼 있다. 이는 내년 증시에 대한 기대가 반영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한 전날 열린 금융통화위원회로 인해 금리가 인상되겠지만 그 시기가 내년 1분기는 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도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다만 4분기 실적 발표에 대한 기대가 서서히 낮아지고 있다. 기업 실적 모멘텀(상승 요인) 전망치가 낮아지고 있는 가운데 주가가 오르고 있어 가격 부담이 늘어나고 있는 모습이다.

4분기 실적에 대한 컨센서스가 나쁜 수준은 아니나 모멘텀 측면에서는 올해에 못 미치는 측면이 있다. 또한 올해 한국 증시가 이미 많이 올라 가격 부담이 커졌다는 점도 우려 요인이다.

12월 들어 코스피 지수가 단기 상승하면서 배당투자자들의 차익실현 욕구가 커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연말 장세에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같은 점에 비춰 다음주 코스피 지수의 강세는 둔화될 가능성이 높다. 현 시점에서는 지수와 관련된 대형주보다는 최근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흐름을 나타내고 있는 코스닥 시장의 중소형주도 투자대안이 될 수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