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선박엔진부문 세계 1위 업체인 현대중공업 주가가 사흘 연속 상승 중이다.

현대중공업은 11일 오후 2시39분 현재 전날대비 3.02% 오른 17만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지난 11월 12일 이후 무려 21거래일 만에 17만원대 주가를 회복한 것이다.

이 회사 주가는 지난달 27일 올들어 최저가(14만7500원)로 떨어진 뒤 반등, 이날까지 단 하루를 제외하고는 날마다 올랐다. 이 기간 동안 상승률은 약 15%에 이른다.

현대중공업의 최근 강세는 해양·플랜트 등 비조선부문의 급성장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들어 조선업보다 중공업으로 높은 성장세를 보이며 안정적인 수익을 올리고 있다.

송재학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초 분석보고서를 통해 "해양·플랜트 부문의 수주와 영업실적 호조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지난 10월 고르곤 가스프로젝트, 11월 미얀마 프로젝트를 잇따라 수주하는 등 앞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전망했다.

키움증권도 "현대중공업의 경우 조선사업의 영업실적이 부진을 면하지 못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비조선부문의 실적 호조로 탄탄한 수익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엔진기계 및 전기전자부문에서도 성장을 시현하며 조선부문의 수익 악화를 만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현영 기자 j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