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인력 구조조정에 따른 기업 효율성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11일 오전 9시 5분 현재 KT는 전날보다 750원(1.84%) 오른 4만15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4.21% 오르는 등 사흘째 강세다.

변승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번 대규모 명예퇴직을 통해 4000명 내외의 인력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따라 연간 2000~3000억원 수준의 인건비 절감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변 애널리스트는 "당초 2013년 이후 1만명 내외의 자연 감소에 따른 영업실적 개선 시점이 2년 앞당겨질 전망이며 2010년 이후 영업이익률을 전반적으로 상향시키는 효과가 기대된다"고 전했다.

그는 "09년 인력 구조조정은 2010년 KT의 영업실적 하락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주가에 긍정적인 호재로 판단된다"며 "2010년 KT는 결합판매 확대에 따른 유선 통신 부문의 경쟁 심화와 아이폰 도입과 FMC 상품 도입으로 대표되는 무선인터넷 활성화로 단기 영업이익 감소가 불가피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유선과 무선인터넷 부문의 수익성 하락은 이번 대규모 인력감축을 통해 일거에 해소될 전망이란 설명이다.

대우증권은 4분기 대규모 명예퇴직 단행에 따라 일시적 명예퇴직가산금은 4000명 기준 52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4분기는 전분기 대비 적자전환된 영업손실 133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인력 감축에 따른 인건비 절감으로 KT의 2010년 연간 영업이익은 2조원을 상회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기에 12월 24일 이후 명예퇴직 집계 결과 4000명을 상회할 가능성과 인력 감소에 따른 기타 제반 경비의 감소 가능성도 있으므로 추가적인 영업이익 상승도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