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1일 현대자동차에 대해 신형 '투싼'의 미국 출시가격 인상폭은 미미한 수준이라고 판단했다. '보유' 의견과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한금희 연구원은 "현대차는 2010년형 투싼의 미국 출시가격을 기본사양 수동 1만9790달러, 자동 2만790달러로 책정했다"며 "치열한 경쟁으로 가격 인상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신형 '투싼'은 6단 자동변속기를 채택하고 2.4리터 엔진을 탑재해 2.0리터 엔진 기반의 기존모델 보다 성능이 크게 개선된 모델이라는 것. 그럼에도 기존 모델과 가격차이는 크지 않다는 설명이다.

또한 올해 투싼의 미국 판매실적은 저조한다는 평가다. 지난해 대비 20% 감소해 동급경쟁모델인 토요타 'RAV4', 혼다 'CR-V' 등보다 크게 하락했다는 분석이다.

한 연구원은 "미국에서 현대차 뿐만 아니라 경쟁업체들 역시 올해 신 모델을 출시할 때 가격을 거의 인상하지 못했다"며 "미국시장은 치열한 경쟁을 보이고 있으며, 현대차는 이로 인해 수출수익성 개선이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