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대웅제약에 대해 "밸류에이션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6만5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배기달 연구원은 "올메텍의 정체로 둔화됐던 성장성이 회복되는 모습"이라고 했다. 또 고환율로 인해 부진했던 수익성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배 연구원은 "지난 11월부터 아스트라제네카의 항궤양제 넥시움을 대웅제약이 공동 프로모션 하고 있는데, 최근 의미있는 처방 증가가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다국적 제약사들은 최근 국내 업체들의 제네릭(복제약)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따라서 영업력이 강한 국내 제약사와 제휴를 확대할 수밖에 없는데, 대웅제약이 그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얘기다.

배 연구원은 "실적도 좋아지고 있다"며 "환율이 하향 안정화되면서 주요 품목의 도입단가가 떨어졌고, 이로 인해 원가율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새롭게 보강된 당뇨병 치료제 자누비아가 대형 품목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는 두 자릿수의 외형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대웅제약의 올 3분기(10~12월)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각각 7.5%와 75.3% 증가한 1486억원과 142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또 내년에는 매출액 6592억원, 영업이익 663억원의 실적을 거둘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올해 추정 실적에 비해 매출은 10%, 영업이익은 13.3% 증가한 것이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