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11일 신세계에 대해 할인점 부문의 부진이 여전하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61만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박자미 연구원은 "지난달 할인점의 동일점포 매출 성장률이 전년동월 대비 -3.5%를 기록했다. 작년 11월 토요일이 하루 더 있었던 것을 감안해도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백화점의 경우 지난달 기존점 매출 증가율이 10.7%로 매우 높았지만, 공격적인 판촉 활동 효과가 컸다는 지적이다. 경쟁사들과의 판촉 경쟁 탓에 신세계의 11월 판촉비는 전년동월 대비 58%나 늘었다.

다만 판촉 활동이 정상화되더라도 백화점이 할인점보다 훨씬 나은 상황인 것은 자명하다는 진단이다. 그는 "백화점의 의류 매출이 지난 10월엔 매우 낮은 성장률을 보였으나, 11월 들어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3~4년간 미뤄졌던 의류소비가 겨울 성수기를 맞아 재개되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박 연구원은 "오랜 기간 신세계의 주가는 시장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지만 여진히 높은 밸류이에션이나 할인점 업황 부진 지속 등을 고려할 때 트레이딩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