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동시만기 충격 여부를 저울질하며 짙은 관망세를 보이고 있다.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동결에도 무덤덤한 반응이 계속되는 모습이다.

10일 오전 11시44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06포인트(0.35%) 내린 1628.63을 기록 중이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스페인의 신용등급 강등에 따른 경기회복 지연 우려로 인해 혼조세를 보이다 기업들의 투자의견 상향 조정 소식으로 막판 상승 마감했다는 소식에 전날보다 1.14포인트(0.09%) 오른 1635.58로 출발했다.

하지만 금리결정과 '쿼드러플 위칭데이'(지수선물 · 옵션과 주식선물 · 옵션 동시만기일)를 앞두고 경계매물이 출회되면서 등락을 거듭하다 한때 1640선을 '터치'하기도 했지만 기관의 매도 강화로 또다시 보합권으로 밀리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445억원, 269억원은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734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프로그램은 차익, 비차익 모두 매도 우위를 나타내며 890억원의 순매도를 기록 중이다.

거래대금도 2조2065억원으로 한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민상일 이트레이드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증시가 오를만한 이유를 찾지 못하면서 투자자들이 짙은 관망세를 취하고 있다"면서 "내년초 기업들의 실적이 확인되기 전까지는 이러한 지지부진한 흐름이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