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0일 한솔제지에 대해 펀더멘털(기초체력)이 더욱 견고해지고 있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1만9000원을 유지했다.

유정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솔제지의 4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보다 1.9% 증가한 3725억원으로 전망된다"며 "환율 하락으로 수출 부문 매출액이 다소 감소할 것으로 보이나 지난해말 세계 경기 침체에서 비롯된 기저효과와 업계 구조조정 이후 점유율 확대 영향으로 출하가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매출 성장이 지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은 137.9% 급증한 547억원으로 전망했다. 이는 올해 연말에 성과급이 약 40억원 정도 반영될 것으로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4분기까지 비교적 저가 펄프가 투입된데다, 전 지종에 걸쳐 출하가 급증하는 가운데 산업용지 제품가격이 3분기보다 약 4~5% 인상되면서 높은 수익성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인쇄용지만을 생산하는 경쟁사들의 4분기 영업이익률이 하락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한솔제지의 수익 창출능력은 확실히 비교우위에 있다"며 "인쇄용지 부문의 이익 변동성을 산업용지부문이 완충 역할을 해줌에 따라 4분기부터 내년 상반기 수익성은 경쟁사 대비 우월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3분기에 한솔제지는 자회사인 한솔건설에 대해 275억원을 상각처리함에 따라 이제 장부상 남아있는 한솔건설의 가치가 327억원으로 줄어들게 됐다"며 "모기업으로서 한솔제지의 건설 지원 가능성에 대해, 회사측은 어떠한 직접적인 자금 지원도 없을 것임을 밝힌 상태"라고 전했다.

한솔제지가 4분기에도 상각을 통해 건설로부터의 지분법 영향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은 주가 측면에서는 오히려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유 애널리스트는 "지난 3분기 실적 발표 때와 현재를 비교해 봤을 때 사실 한솔제지를 둘러싼 상황들이 변함 없이 좋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반등 추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