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0일 SK텔레콤에 대해 신용카드 시장 진출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3만3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양종인 연구원은 "언론보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하나카드의 지분 49.9%를 4300억~4500억원에 인수키로 하고 이르면 11일 이사회를 열어 이를 의결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신용카드와의 융합서비스는 성장의 기회"라며 "올해 국내 모바일 결제 시장 규모는 1조7000억원으로 추청되며 앞으로 3년간 연평균 21.5%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법인 23만명, 개인357만명의 하나카드 가입자에 2000만명의 오케이캐쉬백 회원을 비롯한 SK텔레콤의 맴버십 회원, 11번가 회원 등을 연계하면 카드 가입자 유치가 탄력을 받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이미 수익을 내고 있는 신용카드 사업에 참여하는 것은 투자 위험도가 낮다"며 "출자규모가 보도내용대로라면 이는 SK텔레콤 자산의 2.3%에 그치며, 협상각겨으로 알려진 4000억~8000억원의 하단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 연구원은 "신용카드와 융합한 서비스로 가입자를 묶어 놓는 효과가 생겨 마케팅비용 역시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