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11개월 만에 하루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강세를 보였다.

KT는 10일 4.21% 급등한 4만800원에 장을 마쳤다. 올 1월21일(5.7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근속 연수 15년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특별 명예퇴직을 실시한다는 소식으로 구조조정에 따른 이익개선 효과가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아 주가가 급등했다는 분석이다.

최남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아직 명예퇴직자 수가 나오지 않았지만 전체 직원 4만명 가운데 15년차 이상은 2만5000명이고,이 가운데 10%가 명예퇴직을 택한다면 연간 영업이익이 3000억원 이상 증가한다"고 말했다.

퇴직금 지급으로 4분기 이익이 줄어 배당금이 시장의 예상(주당 2000원)보다 감소할 수 있지만 이는 큰 변수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최 연구원은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올해 KT 배당투자에 대한 관심이 크지 않은 곳도 많다"고 전했다.

아이폰 보급이 확대되면서 무선데이터 부문이 실적개선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란 기대도 관심거리다.

무선데이터 부문은 전체 이동통신사업 매출에서 25% 정도를 차지하고 있지만,2005년 이후 성장이 정체된 상황이다. 아이폰이 이런 정체상황을 해소시키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