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선물 10개 종목이 오는 14일 추가로 상장된다. 이에 따라 한국거래소 선물시장에 상장되는 주식선물은 총 25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전영주 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10일 "업종별 시장 대표성과 유동성 요건을 충족한 종목 중 주식워런트증권(ELW),주가연계증권(ELS),주식옵션 등 연계 상품의 활용도를 참작해 추가 상장 종목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추가 상장되는 종목은 기아차 대우증권 대한항공 두산인프라코어 삼성물산 하이닉스반도체 현대제철 GS건설 NHN SK에너지 등이다.

주식선물이란 주식시장에서 거래되고 있는 개별 주식을 거래 시점에 정한 가격으로 만기에 결제할 것을 약속하는 상품으로 지난해 5월 첫 상장됐다. 전 본부장은 "그동안 상장 종목 수가 부족하고 업종도 편중돼 시장 개설 목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며 "이번 추가 상장으로 다양한 투자자가 시장에 참여해 새로운 투자 전략도 많이 개발될 것"으로 예상했다.

주식선물에 투자하려면 증권 · 선물사에서 계좌를 개설하고 기본증거금 1500만원을 예탁해야 한다. 실제로 거래할 때는 주식선물 가격의 18%에 해당하는 증거금으로 매매가 이뤄지며 1계약당 거래 단위는 10주다. 10만원짜리 현물 주식을 10주 살 때는 100만원이 필요하지만 같은 가격의 주식선물을 1계약 산다면 18만원의 증거금만 내면 된다. 이호상 한화증권 연구원은 "주식선물은 현물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투자할 수 있고 주가 하락이 예상될 때는 주식선물을 매도해 이익을 낼 수 있는 게 장점"이라며 "다만 차입효과가 5.6배여서 손해도 그만큼 커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식선물 시장조성자도 기존 3개 증권사에 골드만삭스 신영 우리투자 현대 등 4곳이 추가로 참여해 총 7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편 거래소는 14일 부산 본사에서 주식선물 추가 상장 기념식을 갖는다. 정낙형 부산시 정무부시장 등 부산시와 유관기관 인사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