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새로 나온 펀드가 작년의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집계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투자자들의 펀드 '외면' 현상이 심해진 결과라는 분석이다.

10일 펀드평가사들에 따르면 올 들어 새로 출시된 펀드는 886개로 작년 전체(1969개)의 절반에도 못 미쳤다. 주식형펀드 열풍이 불었던 2007년(2467개)과 비교하면 3분의 1 수준이다. 연말엔 통상 운용사들이 새 펀드를 잘 내놓지 않는 점을 감안하면 이 정도에서 올해를 마감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해외 펀드가 크게 줄었다. 올해 나온 해외 주식형펀드는 147개에 그쳐 국내 주식형펀드(225개)보다 훨씬 적었다. 작년엔 해외 주식형펀드가 444개나 쏟아져 나오면서 260개가 출시된 국내 주식형펀드보다 많았다. 1년 만에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