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삼강이 식품사업 확대에 대한 기대로 급등했다.

롯데삼강은 9일 5.64% 오른 23만4000원에 거래를 마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 회사 주가가 23만원대로 올라선 것은 2007년 12월 이후 2년 만이다. 상대적으로 유통량이 적어 평소 5000주에도 미치지 못했던 거래량은 전날 1만주에 이어 이날 2만1600주로 급증했다.

이 같은 강세는 통합 식품브랜드인 '쉐푸드(Chefood)' 론칭을 계기로 식품사업부의 성장성이 강화될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롯데삼강은 브랜드 론칭과 함께 내달부터 50여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식자재공급 사업영역도 B2B 중심에서 B2C 중심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김민정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브랜드들까지 통합 관리함에 따라 올해 900억원 정도로 추정되는 식품사업부의 매출이 내년엔 1500억원대까지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 비중이 큰 유지나 빙과부문만으로는 큰 폭의 가격 인상이 없는 한 성장성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식품사업을 통해 신성장 동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배혜원 삼성증권 연구원은 "롯데삼강이 그룹 내 식자재 유통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음식료 계열사들 내 위상도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롯데마트 등 그룹사 유통망을 이용할 경우 식자재 유통부문의 성장 잠재력도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한편 롯데제과롯데칠성도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롯데삼강이 목표로 제시한 2012년 매출 1조원 돌파를 달성할 경우 규모가 비슷해지는 음식료 계열사들 간의 사업구조 재편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