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대규모 프로그램 매수세 힘입어 하락 하룻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9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39포인트(0.39%) 오른 1634.17에 장을 마쳤다.

이날 지수는 미국 증시가 두바이 사태 재연과 그리스의 신용등급 강등 악재로 하락 마감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전날보다 12.13포인트(0.75%) 내린 1615.65로 출발했다.

특히 그리스發 금융위기 재연 가능성 등으로 장 초반 1609.81까지 밀리며 60일 이동평균선(1623)이 무너지는 등 급락세가 연출되기도 했다.

하지만 장 막판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매수세가 급속히 유입되면서 상승 반전에 성공해 1630선 중반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은 8거래일만에 매도세로 돌아서며 1084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도 1688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며 차익실현에 나섰다. 하지만 기관은 2778억원을 순매수했다.

외국인이 선물시장에서 순매수 행보를 보이자 차익거래를 중심으로 대규모 물량이 유입돼 전체 프로그램은 4318억원의 순매수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운수장비(2.66%)와 전기전자(0.94%), 종이목재(0.94%) 등이 강세를 보였고, 철강금속(-1.41%)과 의료정밀(-0.75%), 유통(-0.57%) 업종 등은 하락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78%)와 현대차(3.33%), 현대모비스(2.83%), LG전자(0.86%) 등은 오른 반면 포스코(-2.29%)와 KB금융(-0.33%) 등은 내렸다.

OCI(3.42%)가 제3공장 증설 재개에 대한 긍정적 평가로 상승세를 탔고, 롯데삼강(5.64%)도 신사업 기대감으로 오름세를 이어갔다.

LG이노텍(-2.50%)은 유상증자 실시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약세를 면치 못했고, 쌍용차(-14.62%)는 해외 전환사채(CB) 채권단이 수정 회생계획안에 대해 거부 의사를 밝혔다는 소식에 가격제한폭 가까이 급락했다.

상한가 4개 종목을 포함해 425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2개 종목을 비롯해 343개 종목이 내렸다.

거래량은 3억4791만주로 전날대비 감소했고, 거래대금은 4조3724억원으로 4조원대에 복귀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