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I 계열인 소디프신소재는 코스닥시장의 대표적인 태양광 테마주로 꼽힌다. 이 회사는 반도체 액정표시장치(LCD) 및 태양광전지 제조에 사용되는 특수가스를 제조하며 성장세를 타고 있다. 주요 제품으로는 삼불화질소(NF3)와 모노실란(SiH4) 등을 꼽을 수 있다.

내년에는 신규 생산설비가 본격 가동에 들어가면서 실적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소현철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올 연말 연산 1000t의 NF3 4라인과 2000t의 SiH4 2라인을 가동할 예정"이라며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각각 47.7%와 58% 증가한 2671억원과 992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윤흠 NH투자증권 연구원은 "SiH4 생산능력은 2008년 연간 450t 규모에서 2010년 1380t 규모로 크게 확장될 것"이라며 "과거 2008년 신규 라인 가동으로 실적이 크게 증가했던 상황이 내년에도 재연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소디프신소재의 2010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2548억원,838억원으로 올해보다 44%,42% 확대될 것이라고 추정했다.

NF3 공급선을 다변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소 연구원은 "내년 2분기에 샤프가 세계 최대 5세대 박막형 태양광 양산을 시작할 예정이지만 최근 미쓰이화학의 NF3 공장 화재 탓에 일본 내 NF3의 공급여력이 크지 않다"며 "신규 설비를 가동해 충분한 생산능력을 확보한 소디프신소재가 샤프에 NF3를 공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강 연구원도 "2010년 LCD 투자가 활발해짐에 따라 증설 물량의 판매처를 확보하는 것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4분기 영업이익도 전 분기 대비 8%가량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삼성전자 하이닉스 LG디스플레이 등이 반도체와 LCD 부문에서 시장지배력을 확대하면서 4분기 NF3와 SiH4의 판매량이 전 분기보다 14.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이다. 내년엔 대주주인 OCI와 강력한 사업시너지도 기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리스크로 인식되던 경영권 분쟁 이슈가 해결됐기 때문이다.

소디프신소재의 주가는 9만원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내년 실적 기대감을 바탕으로 주가 10만원 돌파와 함께 시가총액 1조 클럽 가입도 기대해볼 만하다는 분석이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