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유럽 주요 증시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 하락 등의 악재로 급락했다.

이날 영국 런던증권거래소의 FTSE100 지수는 전날보다 1.65% 떨어진 5,223.13으로 장을 마쳤다.

프랑스 파리증권거래소의 CAC40 지수도 전일 대비 1.43% 하락한 3,785.30으로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증권거래소의 DAX 지수는 1.66% 내린 5,688.58로 마감했다.

약세로 출발한 이들 주요 지수는 오후 국제신용평가회사 피치가 그리스의 국가신용등급을 'BBB+'로 하향조정하고 등급 전망도 '부정적'(negative)'로 낮췄다는 소식에 급락했다.

전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현재 'A-'인 등급에 대한 전망을 '부정적'으로 낮춘지 하루만에 나온 피치의 신용등급 하향조정은 유로존(유로화 사용국) 국가인 그리스의 엄청난 재정적자와 공공부채에 대한 우려를 높였다.

또 두바이 월드의 자회사로 세계 최대 인공섬인 `팜 주메이라'를 건설중인 나킬이 올 상반기에 36억5천만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두바이 사태가 글로벌 경기회복 속도를 늦추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악재로 작용했다.

종목별로는 로열 뱅크 오브 스코틀랜드(RBS)가 8% 가까이 급락했으며 세그로(SEGRO), 브리티시 랜드(British Land), 렌토킬 이니셜(Rentokil Initial) 등 영국의 부동산 투자 및 서비스 회사들이 3~4%의 낙폭을 기록했다.

또 영국증권거래소(LSE)와 프랑크푸르크증권거래소(DBN)도 2~3% 하락해 눈길을 끌었다.

(부다페스트연합뉴스) 황정우 특파원 jungw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