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8일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약이 풍력기자재주의 투자심리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조인갑, 이종환 연구원은 "이번 코펜하겐 기후변화 협약에서 덴마크가 작성한 협상 초안과 각 국가들이 목표로 하고 있는 온실가스 감축치에는 차이가 있다"며 "이 때문에 단기적으로 녹색성장 관련 수주가 급증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세계적인 관심 속에 기후문제가 지속적으로 부각될 것이고, 시기를 가늠하긴 힘드나 풍력발전 설비 등 녹색성장 산업 내 발주 증가로도 이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국내 풍력 기자재 업체들에 단기적으로는 펀더멘털(기초체력)보다는 센티멘털(심리) 개선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업종 내 '최선호주(top pick)'로는 태웅 현진소재 용현BM 삼영엠텍 등이 꼽혔다.

이와 함께 새만금이 한국의 새로운 풍력 단지로 부각되고 있는 만큼, 관련 수혜 예상 기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진단이다.

전라북도는 2020년까지 대기업 3곳, 중소기업 30곳을 통해 풍력산업 집적화 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1차로 2014년까지 40MW 규모의 풍력발전 단지를 새만금 생태환경 용지 내에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이 연구원은 "새만금 풍력발전 단지 조성에 1590억원, 풍력산업집적화 단지 조성에 2033억원 등 총 3623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라며 "풍력발전터빈을 제조할 수 있는 현대중공업과 기어박스 제조가 가능한 평산이 직접적 수혜를 볼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