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보증권은 8일 IT(정보기술)업종이 연말 랠리의 상승세를 이끌어나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부진했던 IT가 12월 이후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모습을 보이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IT는 실적과 수급, 수출 환경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IT는 올해 3분기 실적 고점이 예상되며 9월 이후 약세를 보였지만 지금부터는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해 내년 2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내년 2분기 영업이익이 9.67% 증가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수급 역시 12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 모두 IT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수출 환경도 양호하다"며 "11월 수출은 기저효과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1년 만에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회복국면 진입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위험요소로는 환율 문제가 지적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화 지수가 올해 하락추세선을 상향 돌파했다"며 "달러화 강세에 원화보다 엔화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IT 수출 경합국인 일본 통화의 약세가 IT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IT가 연말랠리의 루돌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IT 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엔화의 약세 지속 여부에 따라 IT 상승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