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업종, 연말랠리의 루돌프-교보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그간 부진했던 IT가 12월 이후 코스피 지수를 웃도는 모습을 보이며 '환골탈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IT는 실적과 수급, 수출 환경에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 애널리스트는 "IT는 올해 3분기 실적 고점이 예상되며 9월 이후 약세를 보였지만 지금부터는 주가의 선행성을 고려해 내년 2분기 실적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며 "내년 2분기 영업이익이 9.67% 증가해 양호한 실적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수급 역시 12월 이후 외국인과 기관 모두 IT에서 순매수를 보이고 있고, 앞으로도 긍정적으로 판단된다고 내다봤다.
그는 "수출 환경도 양호하다"며 "11월 수출은 기저효과의 영향을 무시할 수 없지만 1년 만에 플러스 증가율을 기록하며 회복국면 진입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다만 위험요소로는 환율 문제가 지적됐다.
김 애널리스트는 "최근 달러화 지수가 올해 하락추세선을 상향 돌파했다"며 "달러화 강세에 원화보다 엔화가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다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IT 수출 경합국인 일본 통화의 약세가 IT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IT가 연말랠리의 루돌프가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하지만 국내 IT 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엔화의 약세 지속 여부에 따라 IT 상승 기대감을 낮출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
-
기사 스크랩
-
공유
-
프린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