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통화완화정책이 유지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했다.

7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14.86포인트(0.45%) 상승한 3331.90으로 장을 마쳤다. 개장초 0.12% 하락 출발한 상하이지수는 장중 등락을 반복하다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통화완화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관측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내년 중국 경제정책을 결정하는 중앙경제공작회의는 지난 5일부터 3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이날 폐막했다. 아직 정부가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내년에도 통화완화 기조를 지속할 것이라는 현지 언론의 보도에 투자심리가 개선됐다.

식료품주는 중국 최대 주류업체 귀주모태가 내년부터 평균판매단가를 13% 올린다는 소식에 상승했다. 다
른 식료품 업체들도 가격을 인상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원자재주는 원자재 가격의 하락으로 약세를 보였다.

성연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날 중앙경제공작회의가 폐막됐다"며 "아직 주요 내용은 나오지 않았지만 내수 확대를 위해 중국 정부가 내년에도 기존 정책을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이날 증시에 호재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성 연구원은 "다만 정부가 오는 9일부터 정유가격을 하향조정할 것이라는 소식으로 시가총액이 큰 정유주가 하락해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김효진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