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건설두산중공업이 원자력 발전사업에 대한 기대로 동반 강세를 보였다.

대우건설은 7일 1.23% 오른 1만23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한국원자력연구소와 구성한 컨소시엄이 요르단 정부로부터 연구 및 교육용 원자로 건설사업의 최우선 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했다. 대우건설의 강세에 원자력 발전설비 수출을 추진하고 있는 두산중공업도 6.68% 급등했다.

국내 첫 원자로 수출이 가시권에 접어듦에 따라 이들 원전 관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조주형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원전사업은 향후 대우건설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자리잡을 전망"이라면서 "조만간 요르단 지역에서 상업용 원전에 대한 발주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추가 수주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하석원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중동지역 등에 대한 원전 수출 본격화는 경기침체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기계업종의 반등 계기가 될 수 있다"며 "운전 중인 대부분의 원자로들이 노후돼 교체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등 글로벌 원전시장은 2020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내다봤다.

김동준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자로 설비기술을 가진 업체들의 수출 모멘텀이 지속될 것"이라며 "한국전력 및 국내 건설업체들과 공동으로 한국형 원전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두산중공업이 가장 큰 수혜를 입게 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