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VR 인근 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하겠습니다"

오는 22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보안용 DVR(디지털 영상저장·전송장치) 및 시스템 전문기업인 ITX시큐리티의 박상열 대표이사는 7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DVR 사업을 계속 확장시키는 동시에 신규 사업인 IP카메라 사업 등을 진행할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ITX시큐리티는 DSP(디지털 시그널 프로세서)를 기반으로 하는 보안영상 시스템인 스탠드얼론 DVR, 전문 카메라 라인, 차세대 관제시스템 등의 보안장비를 개발·생산하고 있다. 스탠드얼론 DVR 부문에서 국내 수출액 1위(지난 9월 말 기준), DVR 총 매출액 기준 국내 시장 2위 업체다.

주력제품인 DSP기술 기반 '스탠드얼론 DVR'과 '올인원 DVR'은 소프트웨어 중심 솔루션으로, ASIC기반 기술을 사용하는 제품들보다 고객의 요구사항 및 신기능에 즉각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ITX시큐리티는 현재 삼성전자·에스원·일본 CBC 등 50개국 170여 곳의 회사를 매출처로 확보, 수출이 매출의 9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사업 확장을 위해 공모자금 가운데 20억원 가량은 신규 공장 설비투자 등에 투입할 예정이다. 현재 ITX시큐리티는 수원 고색동 산업단지에 부지를 매입, 공장을 신축 중이다.

공모자금 중 20억∼30억원 가량은 차입금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은 신규 사업 진행 등을 위해 회사 내 유보할 계획이다.

ITX시큐리티는 비디오 분석 기능 등을 강화한 지능형 NVR(네트워크 영상저장장치) 시스템을 내년 4월 출시할 예정이다. 미국과 일본, 유럽 기업을 대상으로 영업이 진행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또한 이달까지 개발을 진행한 신규 사업 IP카메라의 경우 일본 CBC사와 공급계약을 추진 중이다.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기 때문에 환율 변화에 따른 실적 변동성이 크다는 점은 우려요인이다. ITX시큐리티는 지난해 환율 헤지 파생상품인 '키코(KIKO)'계약 거래 손실로 영업외비용 20억원이 발생한 바 있다. 현재 키코 계약은 종료된 상태다.

ITX시큐리티 측은 "환율 변동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내부규정을 수립·시행하고 있다"며 "원자재 구매 역시 달러화 결제로 하기 때문에 매출의 50% 가량은 자연적으로 헤지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ITX시큐리티는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매출액 397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당기순이익 45억원을 거뒀다. 이는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35%, 23%, 25% 증가한 수치다.

주관사는 한화증권이며, 오는 14∼15일 청약을 진행한다. 상장 예정 주식수는 129만3000주이며 주당 공모 희망가액은 6500∼8000원이다.

상장 후 최대주주 지분 34.70%와 우리사주 3.84%는 1년간, 지난 6월 유상증자에 참여한 CBC 지분 2.97%는 6개월간 보호예수된다. 벤처금융이 보유하고 있는 상환전환우선주 지분 14.85%(보통주 전환 후 17.31%)와 기타 주주 지분 28.27% 등은 상장 후 유통 가능하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