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복수의 계열사들이 OLED(유기발광 다이오드) 최초 개발사인 이스트만코닥(Eastman Kodak Co.)사의 OLED사업부를 인수키로 했다.

7일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를 비롯한 복수의 계열사들이 코닥사의 OLED사업부를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며 LG그룹의 코닥OLED사업부 인수설을 인정했다.

이 관계자는 "코닥사가 외신을 통해 밝힌 것처럼 LG전자가 OLED사업부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며 "다만 이번 인수에 함께 참여하는 다른 계열사들은 우리 입장에서는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은 아직 결정된 것이 없다"고 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인수 결정이 LED(발광다이오드) TV 시장에서 삼성전자에게 주도권을 뺏긴 LG그룹이 차기 디스플레이 시장을 선점하려는 의도라고 분석했다.

이상윤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LED TV 시장을 삼성에게 선점당한 LG 입장에서 OLED는 중요한 시장"이라며 "LG의 가세로 OLED시장이 적극 확대되면 관련 대형주, 소형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LG의 코닥 OLED 인수와 관련 LG디스플레이, 삼성SDI 등은 물론 엘디티, 덕산하이메탈, 크로바하이텍 등 중소형주에도 관심을 가지라"고 전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